짧은 시

박용래 짧은 시 겨울밤

무명시인M 2023. 6. 30.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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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래 짧은 시 겨울밤.

박용래 짧은 시 겨울밤.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결한 형식으로 표현한 우수작품.

겨울밤

/박용래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

 

출처 : 박용래 시집, 싸락눈, 현대시학사, 1969.

 

🍎 해설

*마당귀: 마당의 한쪽 귀퉁이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갖고 있는 보편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결한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삭풍이 몰아치는 겨울밤에도 고향집 마당귀의 바람은 잠을 잘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고향은 포근할 것이라는 한국적 정한을 밀도 있게 구사한 시인 특유의 서정성이 느껴진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그리움, 근원적 향수, 인간이 갖고 있는 외로움을 형상화한 우수 서정시다.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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