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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짧은 시 안녕 낯선 사람. 당신에게는 있나요? 견뎌야 하는 단어들이...
안녕, 낯선 사람
/김준
그래,
낯선 사람으로 태어나
누군가에게 익숙한 사람으로
죽는다면 행복한 생이라 하겠다. 🍒
❄출처 : 김준 시집, 『견뎌야 하는 단어들에 대하여』, 지식인하우스, 2017.
🍎 해설
현실은 생각보다 더 냉혹하다. 살면서, “당신에게는 있나요? 견뎌야 하는 단어들이”. 김준 시인은 운명, 상실, 회환, 고독, 거짓, 영혼, 절망과 같은 견뎌야 하는 단어들로 우리들에게 말을 건다.
이 시 ‘안녕, 낯선 사람’은 짧지만 우리가 견뎌야 하는 단어들에게 하나의 길을 열어 준다. 낯선 사람으로 태어 났지만 최소한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사람이 되어 있다. 그렇게 고독이나 절망에 빠져 있을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그래, 낯선 사람으로 태어나 누군가에게 익숙한 사람으로죽는다면 행복한 생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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