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김용택 봄비 2

무명시인M 2023. 3. 2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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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봄비 2.

김용맥 봄비 2. 봄날의 서정이 편하게 느껴진다.

봄비 2

/김용택

어제는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

고운 봄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막 돋아나는 풀잎 끝에 가 닿는 빗방울들,

풀잎들은 하루종일 쉬지 않고 가만가만

파랗게 자라고

 

나는 당신의 살결같이 고운 빗줄기 곁을

조용조용 지나다녔습니다

 

이 세상에 맺힌 것들이 다 풀어지고

이 세상에 메마른 것들이 다 젖어서

보이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는

내 마음이 환한 하루였습니다. 어제는 정말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고운 당신이 하얀 맨발로

하루종일 지구 위를

가만가만 돌아다니고

 

내 마음에도 하루 종일 풀잎들이 소리도 없이 자랐답니다. 정말이지

 

어제는

옥색 실같이 가는 봄비가 하루 종일 가만가만 내린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

 

출처 : 김용택 시집, 참 좋은 당신, 시와시학사, 2007.

 

🍎 해설

봄이 오면 괜히 마음이 설레인다. 뭔가 울렁거린다.

그러나 이 시는 우리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봄날의 서정이 편하게 느겨진다.

 

봄이 소리없이 오고 있다. 막 돋아나는 풀잎 끝에 가 닿는 빗방울들을 보면서 당신의 마음에도 하루 종일 봄의 희망의 풀잎들이 소리도 없이 자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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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

고운 봄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막 돋아나는 풀잎 끝에 가 닿는 빗방울들,

풀잎들은 하루종일 쉬지 않고 가만가만

파랗게 자라고

 

내 마음에도 하루 종일 풀잎들이 소리도 없이 자랐답니다. 정말이지

 

어제는

옥색 실같이 가는 봄비가 하루 종일 가만가만 내린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고운 봄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막 돋아나는 출잎 끝에 가 닿는 빗방울들,
내 마음에도 하루 종일 플잎들이
옥색 실같이 가는 봄비가 하루 종일 가만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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