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조지훈 좋은 시 파초우

무명시인M 2022. 5.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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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좋은 시 파초우. Source: www. pexels. com

조지훈 좋은 시 파초우.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쉴 수 없었던 시인이 쓴 명시.

파초우

/조지훈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

 

출처 : 조지훈 시집, 조지훈 시선, 정음사, 1956.

 

🍎 해설

*파초우(琶焦雨): 파초 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조지훈 시인은 일제의 탄압에 시달려 좀 쉬고 싶어서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괴로웠던 경주 여행길에서 이 시를 창작했다. 경주에는 박목월이 있었다. 친구인 박목월 청년과 대화를 나누면서 조지훈 시인은 시를 더 창작했다.

 

이 때 일제 치하에서는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쉴 수 없다는 것을 시인은 깨닫는다. 시인은 자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싶은 감정을 이 파초우에 담았다.

 

암울했던 젊은 날의 고뇌를 차분하게 형상화한 이 시를 좋아하는 독자들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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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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