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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짧은 시 봄논. 봄철의 논인 봄논은 가뭄으로 말라있다. 마른 봄논에 봇물이 들어가는 풍경은 어떤 것일까?
봄논
/이시영
마른논에 우쭐우쭐 아직 찬 봇물 들어가는 소리
앗 뜨거라! 시린 논이 진저리처럼 제 은빛 등
타닥타닥 뒤집는 소리 🍒
❄출처 : 이시영 시집, 『무늬』, 문학과지성사, 1994.
🍎 해설
봄철의 마른 논에 봇물이 들어가는 풍경을 이렇게 생동감있게 묘사할 수 있을까. 대단하다.
가뭄에 애타는 농민의 아픔도 가뭄으로 고달픈 마른 논도 이 시적 에스프리 앞에서는 할 말을 잊는다.
소박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살아 숨쉬고 있다. 극도로 압축된 짧은 시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과 상징성은 깊고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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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논에 우쭐우쭐 아직 찬 봇물 들어가는 소리
앗 뜨거라! 시린 논이 진저리처럼 제 은빛 등
타닥타닥 뒤집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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