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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 좋은 시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인기있는 아름다운 서정시다.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출처 :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시집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창작과비평사, 1991.
🍎 해설
당신과 하나의 꿈을 이뤄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서정적인 시어로 아름답게 형상화하였다.
한 슬픔이면서 한 그리움인 내가 한 슬픔이면서 한 그리움인 당신을 만나 한 폭의 꿈을 비단처럼 엮을 수 있다면.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고 외롭고 긴 기다림도 견딜 수 있다고 노래한다.
흠모하는 연인이 사랑의 힘으로 역경을 극복하기를 바라는 시다. 나아가 고통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랑의 힘으로 밝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를 소망하는 시적 메시지도 함축하고 있다.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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