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문화 정치칼럼

운여정의 아더매치 시대와 2021년

무명시인M 2021. 5. 17. 04:56
728x90
반응형

윤여정의 아더매치 시대와 2021년. Photo Source; www.unsplash. com

윤여정의 아더매치 시대와 2021년. 범람하는 신조어는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 정치인과 연예인들이 즐겨쓰는 아재개그 10

문제편

1.대머리의 매력은?

2.세종대왕이 제조한 우유 이름은?

3.사랑하는 사람의 심장 무게는?

4.친구들과 술집에 가서 계산할 때 추는 춤은?

5.김태희 남편 가수 비의 매니저가 하는 일은?

6.프랑스 사람들이 빨래를 말릴 때 하는 말?

7.추운 날씨에 축구선수 호날두가 한국에 와서 한 말은?

8.신하가 왕에게 공 던지면서 하는 말은?

9.술 마시고 나서 해장국 먹을 때 들깨를 넣으면 안되는 이유?

10.수탉에게 사이즈가 아주 작은 옷을 입히면?

 

해답편

1.헤어(hair)날 수 없는 매력(안철수)

2.아야 어여 오요 우유(안철수)

- 안철수 자신이 직접 지어 낸 아재 개그: “가장 폭력적인 스포츠 선수는?/ 정답은 펠레.”

3. 두근두근 합이 네 근(박근혜)

4.주춤주춤(이하 연예인이 사용/4번 개그는 아재 연예인이 선호)

5.비만관리

6.마르세유

7.호 날두 춥네

8.송구하옵니다

9.술이 들깨

10.꼭끼오

* 아재개그: 아저씨들이 실제 즐겨쓰고 좋아하는 개그인지는 불확실하다. 아지매개그는 없다. 인터넷에서 매일 업데이트, 현재 약 5,000 종류가 넘는다.

 

🌹 약어 신조어 범람 시대

은퇴자가 하루 종일 집에 머물면서 하루 세 끼를 먹는 사람이 많다. 이들을 삼식이라고 부른다.

코로나케이션(coronacation=corona+vacation)으로 초등학교 아이들이 학교에 안 가고 집에 머물면서 간식 포함 하루 다섯끼를 먹는 애들을 꼬마 오식이라고 부른다.

꼬마 오식이의 엄마들을 "돌밥돌밥"(돌아서면 밥짓고 돌아서면 밥짓고")이라고 부른다.

 

이런 신조어는 인터넷, SNS에서 매일 업데이트 된다. 약어, 신조어가 5,000개가 넘는다. 이걸 모르면 꼰대라고 놀리거나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도 생겨났다.

 

🌹 윤여정의 아더매치

아카데미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은 10여년 전, 영화 하녀에 출연했다.

윤여정은 영화 하녀에서 부자집의 모든 살림을 관장하는 나이든 하녀로 나온다. 윤여정은 새로 들어온 하녀 전도연에게 돌연 아더매치라고 말한다. 어리둥절한 전도연이 아더매치가 뭐예요?”라고 묻는다. 윤여정은 아니꼽고 더럽고 매스껍고 치사하다고 말한다. 하녀로 남의 비위 맞추면서 사는 게 힘들다는 뜻이었다.

 

이 신조어는 당시 서울대 국문과 학생들이 사회 풍자용으로 힘겹게 만든 작품이었다.

당시에는 이 신조어가 대번에 유행어가 되었다. 그 때만 해도 이런 신조어가 많지는 않았다. 자동적 사회정화작용으로 약어 신조어는 제어되었다. 그러나 불과 10여년 만에 한국은 약어 신조어 세상이 되고 말았다.

 

🌹 촌평

아재개그는 신조어에 비하여 좀 낳은 편이다. 썰렁하지만 쓴웃음이라도 나오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어 신조어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례조차 많이 나오고 있다.(야민정음: 우리 뎅뎅이 커여워/우리 멍멍이 귀여워) 세계 SNS를 대표하는 미국 Facebook Messenger의 경우 약어 신조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있으나 아주 드문 편이다. 그러나 한국의 카톡 단톡방 대화는 약어 신조어로 도배되어 있다.(다행히 국어사전에서는 신조어를 아직은 수록하지 않고 있다) 카톡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하나의 유행, 경향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방송과 신문에서는 이를 자제하고 그 어떤 정화 브레이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위험수위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약어 신조어가 너무 범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공동 노력으로 이를 줄여 나가야 한다. 그 방법은? ‘운동장 소동 진정의 법칙을 적용시켜 나가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축구장이나 야구장에 관중이 난입하여 해프닝을 일으키면 맨먼저 하는 일은 중계 TV가 그 관중을 한 번도 촬영 중계하지 않는다. 그러면 근절된다. 방송과 신문에서 신조어를 소개하거나 사용하면 안된다.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신조어를 남발(자신이 아주 젊다는 과시용)하고 있는 것은 신조어를 양산시킨다. 방송사측에서 그런 출연자들 출연정지를 시키면 없어진다. 그러면 사회적으로도 거슬리는 신조어가 최소한 줄어들 것이다.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Photo Source; www. pixabay. 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