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박목월 좋은 시 소찬

무명시인M 2021. 4. 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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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좋은 시 소찬. Photo Source: www.pixabay.com

박목월 좋은 시 소찬. 여러분의 오늘 아침 밥상은?

소찬

/박목월

오늘 나의 밥상에는

냉이국 한 그릇.

풋나물 무침에

신태.

미나리 김치.

투박한 보시기에 끓는 장찌개.

 

실보다 가는 목숨이 타고난 복록을.

가난한 자의 성찬을.

묵도를 드리고

젓가락을 잡으니

혀에 그득한

자연의 쓰고도 향깃한 것이여.

경건한 봄의 말씀의 맛이여.

 

*소찬(素饌) : 정갈하고 소박한 음식

신태(新苔) : 햇김

출처 : 박목월, 소찬, 박목월 시전집, 민음사, 2003.

 

🍎 해설

코로나 19의 겨울은 춥고 힘겨웠다. 봄 미나리의 빛깔과 냉이의 맛. 여러분께서도 박목월 시인처럼 향긋한 봄나물을 먹으면서도 겸허하고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시길 바란다. 그리고 소박한 밥상으로 삶을 사는데 만족하고 분수에 맞추어 살되 자신의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건한 봄의 말씀을 항상 잊지마시기 바란다.

 

문학사적으로보면 박목월 시인은 산도화 등 순수한 자연의 세계에서 이 시를 계기로 인간의 삶의 현실로 그의 시선을 돌린다. 그가 발견한 것은 가난하지만 소박한 삶과 거기에 깃들인 인정미이다. 여러분께서는 시인이 부끄러운 듯이 내비치고 있는 인정미를 잊지 마시길 바란다.

 

오늘 나의 밥상에는

냉이국 한 그릇.

자연의 쓰고도 향깃한 것이여.

경건한 봄의 말씀의 맛이여.

Photo Source: www.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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