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김선태 마음에 들다

무명시인M 2024. 12. 1.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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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마음에 들다.

김선태 마음에 들다. 사랑은 마음의 안방을 내어주는 일.

마음에 들다

/김선태

너를 향한 마음이 내게 있어서
바람은 언제나 한쪽으로만 부네
 
나는 네가 마음에 들기를 바라는 집
대문도 담장도 없이 드나들어도 좋은 집
 
마음에 든다는 것은 서로에게 스미는 일
온전히 스미도록 마음의 안방을 내어주는 일
 
하지만 너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사람
나는 촛불을 켜고 밤늦도록 기다리는 사람
 
그렇게 기약 없는 사랑일지라도
그렇게 공허한 행복일지라도
 
너를 향한 마음이 내게 있어서
바람은 한쪽으로만 부네 🍒
 
❄출처 : 김선태 시집, 『그늘의 깊이』, 문학동네, 2014.
 

🍎 해설

사랑의 마음의 바람이 불면 우리는 그 바람을 멈추지 못한다. 그 사람에게 내 안방을 내주었기에 그 사람이 내 마음에 스며 들었다.
 
촛불이 다 닳도록 그 사람이 오지 않더라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게 사랑이다.
 
마음의 안방을 내어 준 사랑을 했다면, 그것만으로 가치가 있다. 사랑이라는 마음의 안방 주인은 여전히 사랑을 한 나이기 때문이다.
 

너를 향한 마음이 내게 있어서
바람은 언제나 한쪽으로만 부네
 
마음에 든다는 것은 서로에게 스미는 일
온전히 스미도록 마음의 안방을 내어주는 일
 
하지만 너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사람
나는 촛불을 켜고 밤늦도록 기다리는 사람
 
너를 향한 마음이 내게 있어서
바람은 한쪽으로만 부네
https://youtu.be/aocM_qLRHcg?si=xVzYASAe0ua13l_0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너를 향한 마음이 내게 있어서 바람은 언제나 한족으로만 부네
마음에 든다는 것은 서로에게 스미는 일 마음의 안방을 내어주는 일
하지만 너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사람 나는 촛불을 켜고 밤늦도록 기다리는 사람
그렇게 기약 없는 사랑일지라도 그렇게 공허한 행복일지라도
너를 향한 마음이 내게 있어서 바람은 한쪽으로만 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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