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덕 사랑의 무게. 사랑의 무게를 잴 수 있을까요?
사랑의 무게
/서윤덕
사랑은 때로
가볍고 가벼워서 새털구름같고
사랑은 때로
너무 무거워서 집채만한 바위같고 🍒
❄출처 : 서윤덕 시집, 『그 맘 알아』, 솔과학, 2024.
🍎 해설
각 기관에서는 시인의 짧은 시를 내거는 글판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도 종종 한다.
서윤덕 시인은 SNS 시인이지만 광고 카피라이터의 재능을 풍부하게 갖고 있는 듯하다. 롯데리아의 “니들이 게맛을 알아?”, 경동보일러의 “여보 아버님댁에 보일러 놓아드려야겠어요”(1999)와 같은 광고 카피는 아무나 창작할 수 잇는 게 아니다. 시인의 타고 난 재능이 부럽다.
사랑의 무게를 어떻게 잴 수 있을까? 시인은 사랑의 정의에 대해 함축성 있는 촌철의 시를 우리에게 선물한다.
시의 생명은 압축, 리듬, 시적 고뇌에 있다. 이 시는 압축과 리듬에서는 압권이다. 그러나 시적 고뇌, 삶의 고뇌라는 면에서는 이 시는 아슬아슬한 경계선상에 놓여 있다.
시적 고뇌를 담은 시, 삶의 고뇌를 담은 시. 시인의 정진을 기대한다.
🌹나태주 시인 추천사
“시는 본래 짧은 언어의 그릇 안에 담겨진 정서적인 내용이다. 술로 친다면 맥주나 막걸리보다는 독한 소주 한잔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 효력은 빠르고 강력하다. 그러기에 한방 치료법인 ‘일침(一針) 이구(二灸) 삼약(三藥)’에서 일침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맘 알아』 이 어여쁜 시집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다독이며 위로하고 희망을 주어 마음과 마음에 가서 닿기를 소망한다".
"좋은 날에 부모님이 자녀에게 선물하는 예쁜 책, 선생님이 제자에게 선물하는 책. 선배가 후배에게 선물하는 책. 친구가 친구에게 기념일을 축하하며 선물하는 예쁜 책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기도한다".
❄출처 : 서윤덕 시집, 『그 맘 알아』, 솔과학, 2024, 나태주 추천사 축약.
사랑은 때로
가볍고 가벼워서 새털구름같고
사랑은 때로
너무 무거워서 집채만한 바위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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