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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선 북두칠성. 사랑하는 그녀가 마음을 열어 주지 않을 때.
북두칠성
/이성선
누가 저 높은 나무 끝에 열쇠를 걸어 놓았나.
저녁 풀잎 사이 샛길로 몰래 가서
저 열쇠를 내려
사랑하는 사람의 방문을 열라는 것인가.
밤하늘에 그려진 저 손을 가져다가
차가운 그녀의 가슴을 열라는 것인가. 🍒
❄출처 : 이성선 시집, 『빈 산이 젖고 있다』, 미래사, 1991.
🍎 해설
그녀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녀는 좀처럼 가슴을 열어주지 않는다. 그날도 그녀를 생각하며 밤길을 걸었다. 밤 하늘을 보니 일곱 개의 북두칠성이 반짝반짝 빛난다.
보통 사람 눈에는 국자로 보이지만 북두칠성은 꼭 열쇠를 닮기도 했고 손을 닮기도 했다. 저 북두칠성이 그녀의 방문을 여는 열쇠가 되고 또 그녀의 가슴을 여는 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대여, 가끔 밤하늘의 북두칠성을 올려다보자. 그리고 그리운 사람을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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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 높은 나무 끝에 열쇠를 걸어 놓았나.
저녁 풀잎 사이 샛길로 몰래 가서
저 열쇠를 내려
사랑하는 사람의 방문을 열라는 것인가.
밤하늘에 그려진 저 손을 가져다가
차가운 그녀의 가슴을 열라는 것인가.
을 열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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