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김광섭 소망

무명시인M 2024. 2. 1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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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소망.

김광섭 소망. 나는 어떤 소망을 품어야 할까?

소망

/김광섭

비가 멎기를 기다려
바람이 자기를 기다려
해를 보는 거예요
 
푸른 하늘이 얼마나 넓은가는
시로써 재며 사는 거예요
 
밤에 뜨는 별은
바다 깊이를 아는 가슴으로 헤는 거예요
 
젊어서 크던 희망이 줄어서
착실하게 작은 소망이 되는 것이
고이 늙는 법이에요 🍒
 
❄출처 : 김광섭 시집, 『성북동 비들기』, 민음사, 1975.
 

🍎 해설

누구나 소망을 품는다. 무엇을 소망하든 각자의 자유다. 그러나 시인은 소망에서 두 가지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고 있다.
 
먼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비가 멎고 바람이 자기를 기다려 해를 보자고 한다. 푸른 하늘의 무한한 넓이는 맘껏 상상하는 시의 언어를 빌려 계측하고, 밤에 높게 뜬 별은 바다 깊이를 이해하는 이의 마음으로 헤아렸으면 좋겠다고 한다.
 
다음, 시인은 헛된 욕심을 버리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고 있다. 나이가 들면 소망의 개수와 크기 또한 줄어들어 착실하고 작은 소망이나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시인의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이’라는 명시의 한 구절을 생각나게 한다. 욕심보다 마음의 안정과 평화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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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멎기를 기다려
바람이 자기를 기다려
해를 보는 거예요
 
젊어서 크던 희망이 줄어서
착실하게 작은 소망이 되는 것이
고이 늙는 법이에요

비가 멎기를 기다려 바람이 자기를 기다려
해를 보는 거에요
젊어서 크던 희망이 줄어서 착실하게 작은 소망이 되는 것이
고이 늙는 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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