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김소월 삼수갑산

무명시인M 2024. 2. 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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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삼수갑산.

김소월 삼수갑산. 고향에,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도...

삼수갑산

/김소월

삼수갑산 내 왜 왔노 삼수갑산이 어디뇨

오고나니 기험(崎險)타 아하 물도 많고 산첩첩(山疊疊)이라 아하하

 

내 고향을 도로 가자 내 고향을 내 못 가네

삼수갑산 멀드라 아하 촉도지난(蜀道之難)이 예로구나 아하하

 

삼수갑산이 어디뇨 내가 오고 내 못 가네

불귀(不歸)로다 내 고향 아하 새가 되면 떠가리라 아하하

 

님 계신 곳 내 고향을 내 못 가네 내 못 가네

오다 가다 야속타 아하 삼수갑산이 날 가두었네 아하하

 

내 고향을 가고지고 오호 삼수갑산 날 가두었네

불귀로다 내 몸이야 아하 삼수갑산 못 벗어난다 아하하 🍒

 

출처 : 신인문학3, 1934.11/ 김소월시전집, 문학사상사, 2007.

 

🍎 해설

* 기험 : 산이 높고 험함.

* 산첩첩 : 산이 여러 겹으로 겹쳐 있는 모양.

* 촉도지난 : 삼국지에 나오는 촉으로 가는 험난한 길의 어려움.

 

삼수갑산은 함경남도의 삼수군(三水郡)과 갑산군(甲山郡)을 통칭한다. 그러나 보통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대단히 험한 오지, 몹시 어려운 지경이나 최악의 상황을 뜻한다.

 

일제 강점기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절망감을 노래하고 있다. 자신의 의지에서가 아니라 첩첩산중 삼수갑산에 갇혀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결국 김소월 시인은 이 시를 통해 강제로 타향살이를 해야하는 식민지 시대를 비판하고 삶의 터전을 잃은 민족의 슬픔을 보여주고 있다.

 

자조적인 어조를 통해서 우리 민족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노래하고 있다.

 

전통적이며 민요적인 율격인 3음보를 반복함으로써 운률을 형성하고 작품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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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갑산 내 왜 왔노 삼수갑산이 어디뇨  

내 고향을 도로 가자 내 고향을 내 못 가네  

삼수갑산이 어디뇨 내가 오고 내 못 가네

 

님 계신 곳 내 고향을 내 못 가네 내 못 가네

오다 가다 야속타 아하 삼수갑산이 날 가두었네 아하하

 

내 고향을 가고지고 오호 삼수갑산 날 가두었네

불귀로다 내 몸이야 아하 삼수갑산 못 벗어난다 아하하

삼수갑산 내 왜 왔노 삼수갑산이 어디뇨
내 고향을 도로 가자 내 고향을 내 못가네
오다가다 야속타 아하 삼수갑산이 날 가두었네 아하하
불귀로다 내 몸이야 아하 삼수갑산 못 벗어난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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