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최동호 돌담. 바람 많고 돌 많고 여자 많다는 제주도. 짧은 시.
돌담
최동호
제주 남풍 파도 타고
아무리 불어도
노래하던 처녀애들 치마끈 풀어야
돌담에 봄바람 난다 🍒
❄출처 : 『서정시학 2023년 겨울호』, 서정시학, 2023.
🍎 해설
이 짧은 시에는 기승전결의 논리가 있다.
뒤집어지는 전복의 미학과 번뜩임의 섬광 사이에 통찰과 서정의 뿌리를 그대로 응축하고 있다. 돌 많고 바람 많고 여자 많다는 제주도 돌담에 봄바람 난다는 전복의 미학이 서정적 해학적으로 응축되어 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시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대중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높이 평가할만 하다. 길고 난해한 시 보다는 짧고 쉬운 시는 아무래도 대중성이 더 높다.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는 대표적인 4행시다. 이 4행시도 시인의 그런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반응형
제주 남풍 파도 타고
아무리 불어도
노래하던 처녀애들 치마끈 풀어야
돌담에 봄바람 난다
🌹 참고 음악: 양지은 감수광
https://youtu.be/eNQTQYYPEGs?si=trIGaDsv3iKZNs7B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