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형만 짧은 시 그늘이라는 말. 푸른 바람으로나 그대 위해 머물고 싶다. 그늘이라는 말 /허형만 그늘이라는 말 참 듣기 좋다 그 깊고 아늑함 속에 들은 귀 천년 내려놓고 푸른 바람으로나 그대 위해 머물고 싶은 그늘이라는 말 참 듣기 좋다 🍒 ❄출처 : 허형만 시집, 『그늘이라는 말』, 시안, 2010. 🍎 해설 스페인 속담에 ‘햇빛이 계속되면 사막이 되어 버린다’는 말이 있다. 햇빛만 계속돼 사막이 되면 생명이 살 수 없다. 햇빛과 함께 그늘이 있어야 한다. 그늘에는 보석같은 가치가 숨어 있다. 그 그늘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어느 조용한 강변길을 걷다가 누군가가 갖다 놓은 나무그늘 아래의 벤치에 앉아 그늘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느낌이다. 세상에서 떠돌던 온갖 험담의 들은 귀 천년 내려 놓고 푸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