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욱 짧은 시 자신에게 관대하라. 자신에게 관대하라 /하상욱 나 자신에게 좀 관대할게요. 나 아니면 누가 그러겠어요. 🍒 ❄출처 : 하상욱 시집, 『시로(어설픈 위로받기)』, 위즈덤하우스, 2018. 🍎 해설 현대시들은 읽기 어렵다고 말한다. 하상욱은 짧고 단순하고 명쾌한 촌철(寸鐵)의 시를 쓴다. 꼭 시가 디자인처럼 명료하다. 아주 쉽다. 디자인의 첫 번째 원칙은 단순화이다. 이 시에도 아주 단순한 디자인이 있다. 나를 사랑하라. 나를 위로하라. 나에게 관대하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나에게 관대할 수 없다. 오직 나만이 나에게 관대할 수 있다. 나에게 관대해지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도 관대해 질 수 있는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시에는 이처럼 선명한 디자인이 있다. 짧지만 뭔가 긴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