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짧은 시 부탁. 누구에게 한 부탁일까요. 부탁 /나태주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만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가거라 돌아오는 길 잊을까 걱정이다 사랑아. ❄출처 : 나태주, 부탁, 너만 모르는 그리움, 북로그컴퍼니, 2020. 🍎 나태주 시인의 자작시 해설 역시 병원에서의 경험이 바탕에 깔린 시입니다. 아내는 젊어서 수술을 여러 차례 했지만 그래도 뚝심이 있고 인내심이 누구보다 강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나의 병원생활이 무작정 늘어지고 곁에서 병간호하는 일이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서 끝내 간호하던 사람이 병이 나고 말았습니다. 장장 6개월입니다. 그 6개월을 오로지 병실의 침대도 아니고 환자의 침대 아래에 놓인 쪽침상에서 자고 먹고 견뎌야 하는 생활입니다.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