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좋은 시 단풍나무 아래서. 사랑하는 이를 보고 싶으면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단풍나무 아래서 /이해인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다 문득 그가 보고 싶을 적엔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마음속에 가득 찬 말들이 잘 표현되지 않아 안타까울 때도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세상과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저절로 기도가 되는 단풍나무 아래서 하늘을 보면 행복합니다 별을 닮은 단풍잎들이 황홀한 웃음에 취해 나의 남은 세월 모두가 사랑으로 물드는 기쁨이여 🍒 ❄출처 : 이해인 시집, 『희망은 깨어있네』, 마음산책, 2010. 🍎 이해인 시인의 자작시 해설 반년 이상 하복인 흰 수도복을 입다가 검은 수도복으로 갈아입는 11월이 저는 참 좋습니다. 김현승 시인이 ‘빛을 넘어 빛에 닿은 단 하나의 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