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좋은 시 봄은 왔는데. 이별 후 맞는 봄은 아름답기에 더욱 혹독한 계절로 느껴진다. 봄은 왔는데 /이정하 진달래가 피었다고 했습니다. 어느 집 담 모퉁이에선 장미꽃이 만발했다고 합니다. 그때가 겨울이었지요, 눈 쌓인 내 마음을 사륵사륵 밟고 그대가 떠나간 것이. 나는 아직 겨울입니다. 그대가 가 버리고 없는 한 내 마음은 영영 찬바람 부는 겨울입니다. 🍒 ❄출처 : 이정하 시집, 『한 사람을 사랑했네』, 자음과모음, 2000. 🍎 해설 비가 내린 다음에는 맑은 날이 있다. 봄에 꽃이 아름답게 피는 까닭은 겨울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후 맞는 봄은 아름답기에 더욱 혹독한 계절처럼 느껴질 것이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봄을 맞을 때 더 가슴 벅찬 감동이 올 것이다. 물론 시인은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