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짧은 시 서시. 전화도 자주 못드리는 내 어머니! 서시 /이시영 어서 오라 그리운 얼굴 산 넘고 물 건너 발 디디러 간 사람아 댓잎만 살랑여도 너 기다리는 얼굴들 봉창 열고 슬픈 눈동자를 태우는데 이 밤이 새기 전에 땅을 울리며 오라 어서 어머님의 긴 이야기를 듣자 🍒 ❄출처 : 이시영 시집, 『만월』, 창비, 2008. 🍎 해설 이 시는 흔히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시로 애송되어 왔다. 민주화운동 때, 실종되고 도피중인 동지가 돌아오기를 갈망하는 시다. 자유와 민주주의와 인권과 평등과 평화가 어서 빨리 돌아오기를 열망하고 있는 시다. 그러나 지금 이 시는 평상 시에도 우리 마음에 와 닿는 아름다운 서정시다. 우리는 때때로 고향에 가고 싶다. 고향에 있는 어머니를 보고 싶다. 고향에 그리고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