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선 좋은 시 그냥 둔다.느림의 미학과 성찰의 시간을 찾아 보시겠습니까. 그냥 둔다 /이성선 마당의 잡초도 그냥 둔다 잡초 위에 누운 벌레도 그냥 둔다 벌레 위에 겹으로 누운 산 능선도 그냥 둔다 거기 잠시 머물러 무슨 말을 건네고 있는 내 눈길도 그냥 둔다 🍒 ❄출처 : 이성선, 『이성선 시집』,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 해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경험하게 되었다. 강제 휴식, 슬로 라이프, 그냥 둔다를 경험하게 되었다. 보통 때 바쁜 현대인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목적과 이유를 강조한다. 뭐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잡초'와 '벌레'라면 보통은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인은 모든 것을 그냥 둔다고 노래한다. 바쁘고 쫓기는 마음을 쉬게하면서 잠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