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달자 짧은 시 그리움. 사무치는 그리움은 무엇일까요? 그리움 /신달자 내 몸에 마지막 피 한 방울 마음의 여백까지 있는 대로 휘몰아 너에게로 마구잡이로 쏟아져 흘러가는 이 난감한 생명 이동 ❄출처 : 신달자, 그리움, 오래 말하는 사이, 민음사, 2004. 🍎 해설 사무친 그리움을 간결하고 농축된 시어로 표현한 시다. 이 시의 방아쇠는 ‘이 난감한 생명 이동’이다. 사랑이나 그리움은 생명 이동이라는 것이다. 창조적이다. 그런데도 제목을 ‘열애’라고 하지 않고 감정을 톤 다운시킨 ‘그리움’으로 붙인 것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움이라는 말 /신달자 두 사람이 똑같이 사흘을 굶었다. 나흘째 A와 B 앞에 열 개씩 든 사과 상자를 놓았다. 마음대로 먹으라고 했다. A는 너무나 허기져 사과를 보자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