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재 짧은 시 문자메시지. 당신이 보내고 있는 문자메시지 타입은? 문자메시지 /이문재 형, 백만 원 부쳤어.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야. 나쁜 데 써도 돼. 형은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이잖아. ❄출처 : 이문재, 문자메시지, 지금 여기가 맨 앞, 문학동네, 2014. 🍎 해설 ‘나쁜 데 써도 돼’, 문자메시지의 이 한 구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만일 동생이 ‘좋은 데만 써야 돼’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왔다면 그건 시가 안된다. 형을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이라고 믿는 동생의 칭찬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그런 동생을 갖고 있는 시인이 또한 부럽다.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다.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기기는 세상 모든 것을 바꿔 놓고 있다. ‘미디어가 메시지다’라는 명언으로 알려진 커뮤니케이션 이론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