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좋은 시 벗 하나 있었으면. 좋은 벗 하나만 있어도 인생은 행복하다.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길 갈 수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 ❄출처 : 도종환 시집, 『당신은 누구십니까』, 창비, 1999. 🍎 해설 친구는 중요하다. 정다운 친구와 마주 앉아서 이런 저런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