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좋은 시 단풍 드는 날.나무는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언제 버려야 할 때인지를 안다.그러나 사람은...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 해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고 시인은 화두를 꺼냈다. 나뭇잎은 '제 삶의 이유' 였고 '제 몸의 전부'였다. 그런 나뭇잎을 버려야 할 때가 있다는 걸 나무는 안다. 그리고 그 순간이 나무의 삶의 절정이다. 그러나 인생사에서 버려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