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좋은 시 인생. 우리 인생에는 화창한 날씨만 있는 게 아니다. 인생 /나태주 화창한 날씨만 믿고 가벼운 옷차림과 신발로 길을 나섰지요 향기로운 바람 지저귀는 새소리 따라 오솔길을 걸었지요 멀리 갔다가 돌아 오는 길 막판에 그만 소낙비를 만났지 뭡니까 하지만 나는 소낙비를 나무라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요 날씨 탓을 하며 날씨에 속았노라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좋았노라 그마저도 아름다운 하루였노라 말하고 싶어요 소낙비 함께 옷과 신발에 묻어온 숲 속의 바람과 새 소리 그것도 소중한 나의 하루 나의 인생이었으니까요 🍒 ❄출처 : 나태주 시집, 『너만 모르는 그리움』, 북로그컴퍼니, 2020. 🍎 해설 화창한 날씨만 믿고 먼 산의 오솔길을 걸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소낙비를 만나 흠뻑 젖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