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가을 햇살 앞에. 겸손하고 부드러운 관용의 마음을 느껴보게 하는 가을시.가을 햇살 앞에/나태주 고개를 숙여라 더욱 고개를 숙여라 손아귀에 쥐고 있는 것 있다면 그것부터 놓아라. 스스로 편안해져라 너 자신을 쉬게 하고 위로하고 기꺼이 용서하라. 지난 여름은 또다시 싸움판 힘든 날들이었다. 이제 방안 깊숙이 밀고 들어오는 햇살 우리 마음도 따라서 고요해질 때 가을은 가을 햇살은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치고 부드러움을 요구한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열림원, 2019. 🍎 해설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다. 지난 여름이 유난히 뜨거웠던 것은 곡식과 과일을 더 맛있게 익게 하기 위해서였다. 가을은 자신의 모든 것들을 온전히 내려놓고 겸허하게 돌아보는 마음을 갖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