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조 6월의 시. 6월에는 보리밭에서 잠시 쉬어 가자.6월의 시/김남조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비단인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 ❄출처 : 김남조, 『김남조 시전집』, 국학자료원, 2005. 🍎 해설6월은 생명의 어울림이 더욱 특별해 지고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달이다. 시인은 6월에는 깊은 화평의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