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좋은 시 성묘. 위 사진은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 관광코스다. 성묘 /고은 아버지, 아직 남북통일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제 강점기 소금장수로 이 땅을 떠도신 아버지. 아무리 아버지의 두만강 압록강을 생각해도 눈 안에 선지가 생길 따름입니다. 아버지의 젊은 시절 두만강의 회령 수양버들을 보셨지요. 국경 수비대의 칼날에 비친 저문 압록강의 붉은 물빛을 보셨지요. 그리고 아버지는 모든 남북의 마을을 다니시면서 하얀 소금을 한 되씩 팔았습니다. 때로는 서도(西道) 노래도 흥얼거리고 꽃피는 남쪽에서는 남쪽이라 밀양 아리랑도 흥얼거리셨지요. 한마디로, 세월은 흘러서 멈추지 않는 물인지라 젊은 아버지의 추억은 이 땅에 남지도 않고 아버지는 하얀 소금이 떨어져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남북통일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