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풀따기. 풀을 따서 시냇물에 던져 본 적이 있나요? 풀따기 /김소월 우리 집 뒷산에는 풀이 푸르고 숲 사이의 시냇물, 모래 바닥은 파아란 풀 그림자, 떠서 흘러요. 그립은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날마다 피어나는 우리 님 생각. 날마다 뒷산에 홀로 앉아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져요. 흘러가는 시내의 물에 흘러서 내어던진 풀잎은 엷게 떠갈 제 물살이 헤적헤적 품을 헤쳐요. 그립은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가여운 이 내 속을 둘 곳 없어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지고 흘러가는 잎이나 맘 헤보아요. 🍒 ❄출처 : 동아일보 1921. 4. 9에 발표.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시집』, 부크크, 2018. 🍎 해설 김소월의 시는 우리의 민요적 전통을 계승, 발전시켰다. 이 시도 운률이 우리의 정서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