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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짧은 시 동백. 수 많은 동백꽃 시 중의 명시.
동백
/나태주
짧게 피었다 지기에
꽃이다
잠시 머물다 가기에
사랑이다
눈보라 먼지바람 속
피를 삼킨 통곡이여. 🍒
❄출처 : 나태주 시집, 『풀꽃 향기 한 줌』, 푸른길, 2013.
🍎 해설
수 많은 시인이 동백꽃을 소재로 시를 썼다. 겨울에 피고 꽃 자체가 워낙 예쁜 빨강색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는 수 많은 동백꽃에 관한 시 중에서 서정주 시인의 선운사 동구와 나태주 시인의 이 짧은 시 동백을 뛰어 난 명시로 생각한다.
먼저 인생과 사랑의 무상함을 말하고 있다.
‘짧게 피었다 지기에
꽃이다
잠시 머물다 가기에
사랑이다’
심각한 주제인데도 짐짓 가볍게 초가을 바람이 불어가다 잠시 멈춘 것처럼 범상하게 형상화한다.
동백꽃은 흰 눈속에서 빨갛게 피는 모습이 피를 토한 것 같은 통곡이다. 그 통곡 속에는 온갖 풍상을 겪어 낸 굴곡의 역사와 눈물이 있다. 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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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피었다 지기에
꽃이다
잠시 머물다 가기에
사랑이다
눈보라 먼지바람 속
피를 삼킨 통곡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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