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나태주 짧은 시 동백

무명시인M 2023. 9. 2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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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동백.

나태주 짧은 시 동백. 수 많은 동백꽃 시 중의 명시.

동백

/나태주

짧게 피었다 지기에

꽃이다

 

잠시 머물다 가기에

사랑이다

 

눈보라 먼지바람 속

피를 삼킨 통곡이여. 🍒

 

출처 : 나태주 시집, 풀꽃 향기 한 줌, 푸른길, 2013.

 

🍎 해설

수 많은 시인이 동백꽃을 소재로 시를 썼다. 겨울에 피고 꽃 자체가 워낙 예쁜 빨강색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는 수 많은 동백꽃에 관한 시 중에서 서정주 시인의 선운사 동구와 나태주 시인의 이 짧은 시 동백을 뛰어 난 명시로 생각한다.

 

먼저 인생과 사랑의 무상함을 말하고 있다.

짧게 피었다 지기에

꽃이다

잠시 머물다 가기에

사랑이다

심각한 주제인데도 짐짓 가볍게 초가을 바람이 불어가다 잠시 멈춘 것처럼 범상하게 형상화한다.

 

동백꽃은 흰 눈속에서 빨갛게 피는 모습이 피를 토한 것 같은 통곡이다. 그 통곡 속에는 온갖 풍상을 겪어 낸 굴곡의 역사와 눈물이 있다. 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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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피었다 지기에

꽃이다

 

잠시 머물다 가기에

사랑이다

 

눈보라 먼지바람 속

피를 삼킨 통곡이여.

짧게 피었다 지기에 꽃이다
잠시 머물다 가기에 사랑이다
눈보라 먼지바람 속
피를 삼킨 통곡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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