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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 꽃도 사람 같아서. 인간관계가 좋다의 비밀은?
꽃도 사람 같아서
/윤보영
꽃 앞에서
예쁘다
예쁘다
볼 때마다 얘기했더니,
글쎄, 꽃이
좋은 향기를 내미는 거 있죠.
처음에는
빈말인 줄 알았는데
자꾸 듣다 보니
자기가 정말 예쁜 꽃이란 걸
알았다면서요. 🍒
❄출처 : 윤보영 시집, 『커피도 가끔은 사랑이 된다』, 해드림출판사, 2014.
🍎 해설
윤보영 시인은 특별한 기교나 어려운 낱말, 개념 등의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가장 일상적인 단어를 통해 우리 일상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바쁜 일상을 더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잠시 여유를 줄 수 있는 친구 같은 시를 쓴다.
이 시 ‘꽃도 사람 같아서’도 아주 쉽고 간결한 시어로 인간관계의 진실을 노래하고 있다. 식물도 동물도 사람도 자기 좋아한다는 건 바로 안다는 디자인.
강아지나 아기를 좋아하면 바로 알아챈다. 그러나 식물도 자기를 좋아하면 바로 알아챈다는 시적 상상력은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인간관계도 결국 좋아하기다. 내가 좋아하면 그도 좋아한다. 다른 건 없다. 이 단순한 원리를 우리는 잊고 산다.
사랑은 항상 대가를 준다.
꽃 앞에서
예쁘다
예쁘다
볼 때마다 얘기했더니,
글쎄, 꽃이
좋은 향기를 내미는 거 있죠.
처음에는
빈말인 줄 알았는데
자꾸 듣다 보니
자기가 정말 예쁜 꽃이란 걸
알았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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