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문인수 짧은 시 구름

무명시인M 2023. 5. 2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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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수 짧은 시 구름.

문인수 짧은 시 구름. 뭉게뭉게 살자.

구름

/문인수

저러면 참 아프지 않게 늙어갈 수 있겠다. ​

 

딱딱하게 만져지는, 맺힌 데가 없는지

제 마음, 또 뭉게뭉게 뒤져보는 중이다. 🍒

 

출처 : 문인수 시집, 달북, 문학의 전당, 2014.

 

🍎 해설

5월의 뭉게구름에서 세상 살아가는 이치를 배운다.

저 구름은 바람결에 자유롭게 흐르면서 '딱딱하게 만져지는, 맺힌 데가 없는지' '제 마음'을 이리저리 잘 뒤지고 있다.

 

내 딱딱한 마음때문에 누군가가 상처를 받고 있지나 않은지 이리저리 뒤져본다.

딱딱한 내 마음을 '뭉게뭉게 뒤져' 그 딱딱함을 동그라미처럼 둥글게 둥글게 만드는 것이 세상 살아가는 이치가 아닐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둥글게 둥글게 어울려 사는 것이 삶의 이치가 아닐까.

 

구름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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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면 참 아프지 않게 늙어갈 수 있겠다. ​

 

딱딱하게 만져지는, 맺힌 데가 없는지

제 마음, 또 뭉게뭉게 뒤져보는 중이다.

저러면 참 아프지 않게 늙어갈 수 있겠다.
딱딱하게 만져지는
맺힌 데가 없는지
제 마음, 또 뭉게뭉게 뒤져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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