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조지훈 암혈의 노래

무명시인M 2023. 3. 2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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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암혈의 노래.

조지훈 암혈의 노래. 젊은 이의 꿈을 담은 힘찬 시.

암혈(岩穴)의 노래

/조지훈

야위면 야윌수록

살찌는 혼魂

 

별과 달이 부서진

샘물을 마신다.

 

젊음이 내게 준

서릿발 칼을 맞고

 

창이創痍를 어루만지며

내 홀로 쫓겨 왔으나

 

세상에 남은 보람이

오히려 크기에

 

풀을 뜯으며

나는 우노라.

 

꿈이여 오늘도

광야를 달리거라

 

깊은 산골에

잎이 진다. 🍒

출처 : 조지훈 시집, 풀잎단장, 창조사, 1952.

🍎 해설

창이創痍: 병기에 다친 상처.

 

젊음이 주는 여러 가지 상처가 있으나 자신은 조금도 부끄럼 없는 용기를 갖고 있다는 시다.

 

굽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바르고 큰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꿈이여 오늘도/ 광야를 달리거라에서는 젊음의 넓고 큰 정기가 가슴 속으로 스며든다. 젊은 이의 꿈과 희망을 담은 아름다운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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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내게 준

서릿발 칼을 맞고

 

창이創痍를 어루만지며

내 홀로 쫓겨 왔으나

 

세상에 남은 보람이

오히려 크기에

 

풀을 뜯으며

나는 우노라.

 

꿈이여 오늘도

광야를 달리거라.

젊음이 내게 준 서릿발 칼을 맞고
세상에 남은 보람이 오히려 크기에
풀을 뜯으며 나는 우노라
꿈이여 오늘도 광야를 달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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