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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필균 좋은 시 12월의 기도

무명시인M 2021. 12. 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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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필균 좋은 시 12월의 기도.Source: www. pixabay. com

목필균 좋은 시 12월의 기도. 12월에는 우선 자신을 토닥여 주세요.

12월의 기도

/목필균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흰 머리카락이 더 많이 섞이고

마음도 많이 낡아져가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세상살이

일 초의 건너뜀도 용서치 않고

또박또박 품고 온 발자국의 무게

여기다 풀어놓습니다.

 

재 얼굴에 책임 질줄 알아야 한다는

지천명으로 가는 마지막 한 달은

숨이 찹니다.

 

겨울 바람 앞에도

붉은 입술 감추지 못하는 장미처럼

질기게도 허욕을 쫓는 어리석은 나를

묵묵히 지켜보아주는 굵은 나무들에게

올해 마지막 반성문을 써 봅니다.

 

추종하는 신은 누구라고 이름짓지 않아도

어둠 타고 오는 아득한 별빛같이

날마다 몸을 바꾸는 달빛 같이

때가 되면 이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의 기도로 12월을 벽에 겁니다. 🍒

 

출처 : 목필균, 12월의 기도, 엄마와 어머니 사이, 오감도, 2015.

 

🍎 해설

202112월도 1주일이 지났습니다. 12월이 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반성문을 써야 하겠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토닥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둠 타고 오는 아득한 별빛같이 날마다 몸을 바꾸는 달빛같이 때가 되면 이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의 기도로 12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12월의 남은 날들을 귀하게 쓰시면서 도전하는 2022년 한 해를 맞는 워밍 업을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흰 머리카락이 더 많이 섞이고

마음도 많이 낡아져가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어둠 타고 오는 아득한 별빛같이

날마다 몸을 바꾸는 달빛 같이

때가 되면 이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의 기도로 12월을 벽에 겁니다.

Source: www. pixabay.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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