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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좋은 시 겨울 강에서. 연말연시에 좋은 시다.
겨울 강에서
/정호승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겨울 강 강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리 🍒
❄출처 : 정호승, 겨울 강에서, 정호승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창비, 1979.
🍎 해설
갈대는 부드럽지만 강하다. 겨울 강의 갈대는 어떤 시련과 역경이 닥쳐와도 자신의 내면의 힘으로 쓰러지지 않는다. 역경 극복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 시가 연말연시 흔들리는 사람들의 마음에 힘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주기를 바란다.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겨울 강 눈보라에 내 몸이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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