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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좋은 시 낯선 곳

무명시인M 2021. 5. 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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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좋은 시 낯선 곳. Photo Source: www. unsplash. com

고은 좋은 시 낯선 곳. 고은 시인의 좋은 시 중 하나이다.

낯선 곳

/고은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아기가 만들어낸 말의 새로움으로

할머니를 알루빠라고 하는 새로움으로

그리하여

할머니조차

새로움이 되는 곳

그 낯선 곳으로

 

떠나라

그대 온갖 추억과 사전을 버리고

빈 주먹조차 버리고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출처 : 고은, 낯선 곳, 내일의 노래, 창작과비평사, 1992.

 

🍎 해설

변화는 두렵다. 그러나 발전하려면 변화해야 한다. 고 이건희 회장은 1993년 독일 푸랑크푸르트에서 경영대변화를 선언했다. 이건희 회장은 긴 말을 하지 않았다. 한마디 말만 했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 이 변화의 대장정에 의해 삼성은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었다.

 

삶이란 무엇인가? 낯선 곳으로 떠나는 끊임없는 여행이다. 변화를 시도하며, 난관에 부딪히며, 자신을 재탄생시키면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게 우리의 삶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인의 말처럼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

Photo Source: www. unsplash. com

☘ 알루빠의 뜻

알루빠는 감자로 만든 인도 호떡 이름이다. 맛이 있는 인기 음식이다. 이 시의 문맥으로 보면 이렇다. “막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가 할머니만 보면 알루빠라고 외친다. 할머니는 손주가 귀여워 무조건 알루빠를 갖다 준다. 할머니는 자신을 알루빠로 부르는줄 알고 알루빠가 되어버린다. 아기가 만든 말의 새로움이다.” 결국 낯선 언어, 낯선 음식, 낮선 곳에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 해석은 공인받지 않은 새로움을 향한 도전일 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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