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박목월 좋은 시 사월의 노래

무명시인M 2021. 4. 5. 05:06
728x90
반응형

박목월 좋은 시 사월의 노래. Photo Source: www.unsplash.com

박목월 좋은 시 사월의 노래. 4월이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자.

사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바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출처: 박목월, 사월의 노래, 박목월 시전집, 민음사, 2003.

 

🍎 해설

1960~7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은 재학중 다음 두 가지 가곡을 즐겨 불렀다.

하나는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필 적에...”로 시작하는 이은상 작사의 동무생각이다.

다른 하나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로 시작하는 박목월 작사 김순애 작곡의 사월의 노래다.

 

그러나, 실로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그 분들은 나이가 들수록 이 가사가 좋다고 말한다.

 

4월은 청춘의 다른 이름이다. 베르테르의 편질 읽는 사월, 생명의 등불을 밝혀드는 사월, 빛나는 꿈의 계절인 사월,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인 4월은 청춘의 특권만은 아닌 것 같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도 청춘이 갖는 꿈과 동경과 낭만을 항상 자신의 동반자로 그리고 수호천사로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Photo Source: www.pixabay.com
Photo Source: www.pixabay.com

 

사월의 노래

박목월 시, 김순애 작곡, 메조 소프라노 백남옥 노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