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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부 기다리는 마음. 기다림은 기다랗다.
기다리는 마음
/김민부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 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 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 소리 물레 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 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 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임 오지 않고
파도 소리 물새 소리에 눈물 흘렸네
❄출처 : 김민부, 『김민부 시선』,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 해설
옛날에 제주도 청년 하나가 뭍에 도착한 곳이 목포다. 청년은 제주도에 두고 온 여인을 그리며 목포 유달산 뒤 월출봉에 올랐고, 고향 여인은 간 곳 모르는 그 청년을 기다리며 매일 일출봉에 올라 육지를 바라보다가 기어이 망부석이 되고 말았다. 이 전설을 시로 만들었다.
기다림은 기다랗다. 소망이 있는 한, 기다린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부산의 한 공원에는 요절한 천재시인 김민부의 이 시가 시비로 세워져 있다.
🌹 노래
김민부 작사 장일남 작곡 <기다리는 마음>은 상당히 유명한 노래다. 장일남은 비목의 작곡가다.
https://youtu.be/1kkfAdt8EdE?si=dJ6bmeIEqQyGC6pu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 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 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 소리 물레 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 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 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임 오지 않고
파도 소리 물새 소리에 눈물 흘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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