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노자영 장미

무명시인M 2023. 11. 1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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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영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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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영 장미. 사랑에 예쁜 장미만 있었겠는가?

장미

/노자영

장미가 곱다고
꺾어보니까
꽃포기마다
가시입니다
 
사랑이 좋다고
따라가 보니까
그 사랑 속에는 눈물이 있어요......
 
그러나 사람은
모든 사람은
가시의 장미를 꺾지 못해서
그 눈물 사랑을 얻지 못해서
섧다고 섧다고 부르는구려 🍒
 
❄출처 : 노자영 제2시집, 『내 혼이 불탈 때』, 1928. / 『노자영 시집』, 토지출판, 2018.
 

🍎 해설

사랑을 되돌아 본다. 예쁜 장미만 있었겠는가? 남들은 모르는 수 많은 가시가 내 몸에, 내 가슴에 박혀 있다.
사랑을 되돌아 본다. 사랑 속에는 남들이 모르는 수 많은 고통과 눈물이 따라 온다.
 
그러나 이게 사랑의 궤적이고 사랑의 모습이니 어찌할 것인가? 사랑의 가시에 깊이 찔리지 않기 위하여 사랑을 하지 않을 것인가? 눈물이 나올 것을 걱정해서 사랑을 하지 않을 것인가?
 
일제 강점기 시대의 노자영 시인(1901-1940년)은 사랑의 진리를 이렇게 짧게 노래하였다. 고풍스럽지만 뇌리에 남는 시다.
 

장미가 곱다고
꺾어보니까
꽃포기마다
가시입니다
 
사랑이 좋다고
따라가 보니까
그 사랑 속에는 눈물이 있어요......
 
그러나 사람은
모든 사람은
가시의 장미를 꺾지 못해서
그 눈물 사랑을 얻지 못해서
섧다고 섧다고 부르는구려

장미가 곱다고 꺾어보니까
꽃포기마다 가시입니다
모든 사람은 가시의 장미를 꺽지 못해서
그 눈물 사랑을 얻지 못해서 섧다고 섧다고 부르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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