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형수 좋은 시 해바라기의 비명. 나의 무덤 앞에는 묘비명을 세우지 말라.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함형수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가운 비(碑)ㅅ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아직도 날아오르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 🍒 ❄출처 : 1936년 11월 시인 동인지 창간호에 실린 작품 * 제목의 비명(碑銘) : 묘비명 🍎 해설 함형수(1914∼1946) 는 일제 강점기의 시인이다. 33세의 나이에 요절한 불우한 시인이다. 23세의 청년 함형수는 22세의 청년 서정주와 함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