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완화삼. 박목월의 명시 나그네를 탄생하게 만든 역사적인 시. 완화삼 - 목월에게 /조지훈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 ❄출처 : 1946년 4월 [상아탑] 5호에 발표. 조지훈 시집, 『조지훈 선집』, 삼사재, 2020. 🍎 해설 완화삼(玩花衫): “꽃이 소매에 떨어지는 것을 즐겁게 감상한다”는 뜻. 시 본문에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라는 구절 등장. 이 시가 만들어진 데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1942년 봄. 박목월이 자신의 고향인 경주로 초면인 조지훈을 초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