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성 좋은 시 새우젓 사러 광천에 가서. 가끔은 이런 유머와 해학시가 필요하다. 새우젓 사러 광천에 가서 /정희성 주일날 새우젓 사러 광천에 갔다가 미사 끝나고 신부님한테 인사를 하니 신부님이 먼저 알고, 예까지 젓 사러 왔냐고 우리 성당 자매님들 젓 좀 팔아주라고 우리가 기뻐 대답하기를, 그러마고 어느 자매님 젓이 제일 맛있냐고 신부님이 뒤통수를 긁으며 글쎄 내가 자매님들 젓을 다 먹어봤겠느냐고 우리가 공연히 얼굴을 붉히며 그도 그렇겠노라고 🍒 ❄출처 : 정희성 시집,『돌아다보면 문득』, 창비, 2008. 🍎 해설 정희성 시인은 생활 속에 깃든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시인이다. 이 시는 해학과 유머가 넘치는 시다.‘젓’과 ‘젖’의 발음이 비슷하게 난다는 데에서 나온 유머다.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