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성 좋은 시 음지식물. 사람 사는 세상에도 음지가 있다. 음지식물 /정희성 음지식물이 처음부터 음지식물은 아니었을 것이다 큰 나무에 가려 햇빛을 보기 어려워지자 몸을 낮추어 스스로 광량(光量)을 조절하고 그늘을 견디는 연습을 오래 해왔을 것이다 나는 인간의 거처에도 그런 현상이 있음을 안다 인간도 별수 없이 자연에 속하는 존재이므로 🍒 ❄출처 : 정희성 시집, 『그리운 나무』, 창비, 2013. 🍎 해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고달픈 환경에 적응하고 잘 견뎌내는 음지식물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 오늘 하루를 그런 사람들을 응원하면서 시작한다. 내가 양지식물이라는 선민의식에서 하는 소리가 결코 아니다. 긍휼(compassion)은 이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기본정신이기 때문이다. 🌹 문태준 시인 해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