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좋은 시 추억에 못을 박는다. 네가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너를 버린게다. 추억에 못을 박는다 /이정하 잘 가라, 내 사랑 너를 만날 때부터 나는 네가 떠나는 꿈을 꾸었다. 저문 해가 다시 뜨기까지의 그 침울했던 시간, 그 동안에 나는 못질을 한다. 다시는 생각나지 않도록 서둘러 내 가슴에 큰 못 하나를 박았다. 잘 가라, 내 사랑 나는 너를 보내고 햄버거를 먹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돌아 서서 햄버거를 먹다가 목이 막혀 콜라를 마셨다. 잘 가라, 내 사랑 네가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너를 버린 게지. 네가 가고 없을 때 나는 나를 버렸다. 너와 함께 가고 있을 나를 버렸다. 🍒 ❄출처 : 이정하 시집, 『한 사람을 사랑했네』,자음과모음,2005. 🍎 해설 햄버거를 먹는다는 것은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