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진 짧은 시 무명도. 딱 한 달만 무명도로 떠나게 만드는 아름다운 시.무명도/이생진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 ❄출처 : 이생진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 우리글, 2018. 🍎 해설*무명도: 무인도와는 달리 이름없는 섬이다. 시인의 작명이다. 시인이 굳이 무명도라고 한 이유는 흑산도, 홍도와 같은 특정 섬의 이미지가 따라오지 않는 유토피아 섬, 환상의 섬이라는 뜻이다. 누구에게나 삶의 주변에는 떠나게 하는 일들이 가득 쌓여있다. 가끔, 어느 날 문득, 어디론가 바람 따라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특히 지구 온난화현상으로 정말 지겹고 무더운 이번 여름에는 시인이 노래한대로 이름 없는 그 어떤 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