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좋은 시 참회록. 윤동주 시 중에는 부끄러움과 자아 성찰이 담겨있는 게 많다. 참회록 /윤동주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 ❄출처 :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정음사 ,1948. 🍎 해설 윤동주 시인의 자서전이다. 자신이 지난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