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달자 너의 이름을 부르면.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너의 이름을 부르면 /신달자 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에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이름을 부르면 이름을 부를수록 너는 멀리 있고 내 울음은 깊어만 간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 ❄출처 : 신달자 엮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사랑시 100선』, 북오션, 2012. 🍎 해설 이 시는 신달자 시인이 자신의 자작시 중에서 제일 아끼고 있는 시인 듯 하다. 시인이 엮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사랑시 100선 중에 이 시를 골라 넣었기 때문이다. 이 시의 방아쇠는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