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준 짧은 시 깨끗한 빗자루. 봄비는 세상을 맑고 깨끗하게 만드는 빗자루다. 깨끗한 빗자루 /박남준 세상의 묵은 때들 적시며 씻겨주려고 초롱초롱 환하다 봄비 너 지상의 맑고 깨끗한 빗자루 하나 🍒 ❄출처 : 박남준 시집, 『적막』, 창비, 2005. 🍎 해설 이 시는 광화문글판에 뽑힌 시다(2014년 봄). 이 시는 봄비를 세상을 맑고 깨끗하게 만드는 빗자루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봄비 맞고 깨끗해진 지상처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봄을 맞이하고 싶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시인은 빗줄기를 빗자루로 보았다. 깨끗한 세상을 바라는 시인의 간절한 염원이 이런 시적 메타포어를 탄생시켰으리라. 봄의 빗줄기가 빗자루가 되어 세상의 묵은 때들과 오미크론을 씻어내어 진정한 새 봄을 맞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