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좋은 시 전보. 옛날, 꼭 급히 전해야 할 소식이 있으면 전보를 보냈다. 전보 /문정희 나는 너에게 전보가 되고 싶다 어느 일몰의 시간이거나 창백한 달이 떠 있는 신새벽이어도 좋으리라 눈부신 화살처럼 날아가 지극히 짧은 일격으로 네 모든 생애를 바꾸어 버리는 축전이 되고 싶다 가만히 바라보면 아이들의 놀이처럼 싱거운 화면,그 위에 꽂히는 한 장의 햇살이고 싶다 사랑이라든가 심지어 깊은 슬픔이 되고 싶다 나는 네에게 전보가 되고 싶다 🍒 ❄출처 : 문정희 시집, 『어린 사랑에게-문정희 시선』,미래사,1991. 🍎 해설 옛날, 꼭 전해애 할 급한 소식이 있으면 우체국에 가서 전보를 쳤다. 편지보다는 빠르게 내용은 간결하게 전보를 통해 전했다. 축전도 많았고 당선 소식도 있었다. “나는 너에게/ 눈부신..